[학사장교훈련단(ROTC) 장학제도] 학비 전액 지원…정부기관 취업 유리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학원

 코넬대 ROTC 생도들이 졸업식에서 임관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졸업 후 4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코넬대 웹사이트]

코넬대 ROTC 생도들이 졸업식에서 임관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졸업 후 4년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코넬대 웹사이트]

학업 성적·대입시험 점수 고려 
운동팀 캡틴·리더십 경험 도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대학교 학비가 비싼 곳이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명문 사립대학교 USC를 예로 살펴보면 학비와 기숙사비 등 부가적인 비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 연간 7만 달러다. 4년간 이 모든 비용을 내야 한다면 28만 달러가 든다고 봐야 한다. 가끔 이 비용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학생들에겐, 이 돈은 페라리 같은 슈퍼 카를 사는 비용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만약 누군가(정부, 대학, 기관, 특히 부모라면)가 당신의 대학진학을 위해 이처럼 비현실적인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임을 인지한다면 ROTC(The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장학 프로그램의 가치를 분명 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 가을 대입을 준비해야하는 현 11학년 학생이라면 지금 이 시기가 ROTC를 신청하는 시점이며 이 기회를 활용할 지 여부를 검토하는 게 좋다. 많은 한인 가정이 이민 초창기와는 달리 수입이 커져 중산층 가정으로 성장했다. 이것은 곧 대학 학비 지출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결과로 연결되고, 따라서 근래 많은 한인 가정들이 전액 학비지원과 졸업 후 직업이 연결되는 사관학교와 ROTC 장학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자세히 알아보자.

◇사관학교 vs. ROTC

미국의 육군사관학교(West Point), 해군사관학교(US Naval Academy), 공군사관학교(Airforce Academy)는 전통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소위 슈퍼스타, 즉 학교를 대표하는 학업 전교 1등에 풋볼, 농구팀 주장이 가야하는 곳으로 여겨진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의 전통적 명예와 명성으로 말한다면 아이비리그보다 더 우선으로 칭송받고 있어 주류 사회에서도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 미 전역에 1000개가 넘는 대학들과 연맹으로 사관학교와 같은 장교 양성프로그램을 분교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ROTC라고 이해하면 가장 근접할 것 같다. 

ROTC 장학 프로그램은 명성은 사관학교에 비하진 못하지만 그 못지않은 명예와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고 장교 수업, 훈련과 학사수업을 병행하며 졸업 후 소위급 장교로 4여 년간 군에 복무해야 한다. 또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향후 의대, 법대, 치대, 수의대 또는 기타 대학원 비용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고, 취업은 물론 주택구입시 융자 혜택까지 다양한 혜택이 말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많다.

특히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 톱 5에 늘 손꼽히는 연방수사국(FBI) 같은 정부기관 취업에도 이 같은 이력은 매우 유리해 수많은 미국 대학생들이 사관학교와 ROTC를 지향한다. 최정예 인재들만 뽑는 사관학교 만큼은 아니라도 ROTC의 장학제도는 학생의 우수함을 높이 산 장학제도(Merit based)이니 만큼 S.A.L (Scholar-학업, Athlete-운동, Leader-리더)을 겸비해야만 한다. 즉, 높은 GPA와 SAT/ACT성적, 학교 운동팀 활동, 운동팀 주장 또는 다른 활동에서 리더십을 다분히 발휘했을 경우 선택된다는 뜻이다. 체력 실기 시험도 치러야한다. 

▶육군 ROCT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한 육군 ROTC는 UCLA와 UC버클리를 비롯해, UC데이비스, UC샌타바버러, USC, 클레어몬트-매케나, 샌타클라라대, 샌프란시스코대, 캘폴리-포모나, 캘스테이트(CSU) 풀러턴, CSU프레즈노, 샌디에이고주립대에 있다. 타주에는 프린스턴, 코넬, 워싱턴대, 보스턴대, 미시간대, 조지타운, 조지아텍 등이 꼽힌다. 육·해·공군 ROTC중 가장 많은 대학과 장학금 수혜자를 보유하고 있다.

-혜택: 4년간 학비 전액과 기숙비를 지원한다. 교재비(학기당 600달러)는 물론, 매 학년 계급에 따라 월 300~500 달러의 개인 용돈도 지급한다. 

-의무: 대학 재학시 매주 몇 시간씩 훈련을 받아야 하며, 매 학기 장교가 되기 위한 군사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학사 학위를 취득하면 4년간 현역(Active Duty)으로 복무해야 하며, 이후 추가 4년을 예비역(Reserve)으로. 총 8년을 복무한다. 예비역의 의무는 일 년에 몇 차례 훈련만 참가하는 것 뿐이라 민간인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신청자격 및 방법: 건강한 미국 시민권자이며, 최소 고교 GPA 2.5 이상, 최소 SAT 점수는 920점 이상 또는 ACT 19점 이상 받아야 한다. 고교 11학년 2학기부터 신청할 수 있고, 에세이와 추천서, 그리고 인터뷰를 요한다. 7개 대학을 적어낼 수 있으며 최소한 3개 대학은 공립(주립)대를 지원해야 한다. 최종 장학금 수혜자는 이중 3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해군 ROTC

가주에 소재한 해군 ROTC는 UCLA, UC버클리, USC, 샌디에이고대까지 네 곳이 전부다. 타주는 코넬, 보스턴대, 버지니아대, 텍사스대, 텍사스 A&M이 있다. 해군의 특성상 특정 전공자들을 선호하는데, 1순위 희망 전공자는 우주항공학, 화학 공학, 전자공학, 해군 공학, 기계공학, 핵 공학, 해양 공학이며, 2순위 희망 전공자는 생물공학, 수학, 컴퓨터공학, 통계학, 물리학이 있다. 가장 낮은 3순위 희망 전공자는 인문학과 사회학 관련 전공이다.

-혜택: 4년간 대학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교재비(학기당 375달러)와 학년 계급에 따라 매달 250~400달러의 개인 용돈이 나온다. 일부 대학은 해군 ROTC 장학생들에게 기숙 지원을 하고 있으니 대학에 문의해보자.

-의무: 대학 재학 시 매주 정기 훈련을 받고, 매 학기 장교가 되기 위한 군사 수업을 들어야 한다. 여름마다 특별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학사 취득후 4년간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

-신청자격 및 방법: 신체조건을 갖춘 17~23세 사이의 시민권자이며, 성적은 최소 고교 GPA 2.5 이상, SAT 1060점 또는 ACT 22점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은 고등학교 11학년 2학기부터 가능하며, 에세이와 추천서, 인터뷰를 요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장학생 신청을 받는다. 입학 희망자는 해군 ROTC 대학 5곳을 우선 순위로 명시해야 한다.

▶공군 ROTC

가주에 있는 공군 ROTC 대학은 UCLA, UC버클리, USC, 로욜라메리마운트, 캘스테이트(CSU)새크라멘토·프레즈노·샌버나디노, 샌호세주립대, 샌디에이고주립대가 있다. 타주에는 코넬, 미시간대, 버지니아대, 베일러,보스턴대, 콜로라도볼더대, 조지아텍이 있다. 해군 ROTC처럼 공군ROTC도 선호하는 전공자가 있다. 

-혜택: 장학금이 크게 타입1, 타입2, 타입7으로 나뉜다. 타입 1은 4년간 학비 전액을, 타입 2는 4년간 연간 최대 1만8000달러까지 지원한다. 타입 7은 주립대 거주자용 학비를 4년동안 받을 수 있다. 교재비와 개인용돈도 학년별 계급에 따라 매달 300~500달러를 받는다. 

-의무: 대학 재학 시 매주 정기 훈련을 받아야 하며, 매 학기 장교가 되기 위한 군사 수업을 들어야 한다. 의무 복무기간은 4년이다. 파일럿의 경우 현역복무 기간은 10년으로 알려졌다.

-신청자격 및 방법: 신체 조건(키·몸무게)을 갖춘 17~26세 사이의 시민권자이며, 성적은 최소 고교 GPA 3.0 이상, SAT 920점 이상 또는 ACT 26점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 기간은 현 11학년 학생들로, 오는 6월 1일~12월 1일까지 온라인 신청서(에세이와 추천서 포함)를 제출하고, 내년 1월 12일까지 기타 서류(학업 성적표, SAT/ACT)를 보내야 한다. 서류 심사에 통과하고 인터뷰를 마치면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은 내년 5월 말까지 최종 결정을 알려야 한다. 지난해 타입 1 장학생의 평균 SAT가 1356점, GPA 3.83, ACT 31.2점으로 알려졌다.

◇ROTC 지원시 고려해야 할 점

부모의 재정 상태와 상관없이 학생의 개인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장학금 수혜자를 결정해도 모든 학생이 ROCT 프로그램에 적합하지는 않다. 하지만 ▶중산층 가정의 학생으로 대학 비용 부담이 크다면 ▶고교 학업 성적과 SAT/ACT 성적이 우수하다면 ▶풋볼 같은 학교 운동팀에서 활동하고 탁월한 적응력을 지녔다면 ▶운동팀의 캡틴을 경험했다면 신청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최종 장학금 수혜자가 내년 이맘때나 발표된 뒤 최종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인지 받지 않을 것인지 마지막 결정할 기회가 있으니 신청하고 거절해도 늦지 않다. 기회라고 판단된다면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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