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의 경제적 가치…대학 선택 기준 '전공'이 1순위

박 원장의 '에듀 코칭'
구직시장 점유 전공은 비즈니스
학사 보다 석·박사 학위가 유리 
생물학 전공생 석사후 연봉 3배 ↑

'더 가치 있는 학문은 무엇일까?'

모든 학문은 서로 다른 기준의 가치를 담고 있으므로 비교가 불가하며, 모두 동일하게 중요한 학문이라는 점에선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갓 대학 전공 공부를 마친 초년생들이 경험하는 구직 시장의 현실은 분명 이들의 기대와 분명한 괴리감이 있고, 이 같은 현실을 속 시원히 말하지 않는 것이 교육의 또 다른 단면(모순)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5년 조지타운 대학은 '대학 전공의 경제적 가치'라는 연구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대학생이 선택한 전공이 훗날 가져다줄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라는 현실적이고 원칙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데이터 수집으로 시작해 구체적인 분석과 결론을 총 215페이지에 제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석유공학 전공자와 유아교육학 전공자의 커리어 누적 연봉의 차이는 일생동안 총 340만 달러라는 결론이 나온다.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경우 오히려 이보다 적은 100만 달러였다. 이를 보면 전공 선택의 중요성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또 전공별 연봉 격차가 대학별 연봉 격차보다 더 크게 차이가 났다. 만약 연봉과 취업(경제적 가치를 기준으로)을 기준으로 합리적 선택을 한다면 '이름을 보고' 대학을 간다는 말보다 '전공을 보고' 대학가는 말이 보다 통계적으로도 충분히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결론일 수 있다. 

▶전공별 대학원 진학률을 주목하라

커리어 기간 중 학사 학위에 머물지 않고 전공관련 석·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사람의 비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전공별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 때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3가지 합리적 해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첫째, 이 전공 분야 직종에 진입(취업)하기 위해 석·박사 학위 소지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둘째, 이 전공 분야 직종에선 석·박사 학위 소지가 연봉 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이 전공 분야 직종에서 커리어 경쟁(관리직/결정권자 승진, 자기개발)을 위해 석·박사 학위 소지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전공별로 보면 커리어동안 석.박사 학위 취득률이 20% 중반이다. 반면 생물학(Biology & Life Science)을 전공한 학부 학생들 중 관련 커리어 동안 석·박사 학위 취득률이 58%에 육박하는 것은 독보적이다. 

실제 중간 연봉(25-59세)이 5만6000달러인 학부생(생물학)들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중간 연봉은 9만2000달러로 64% 파격 인상된다. 화학·물리학 (대학원 진학률 50%)과 사회학(대학원 진학률 41.2%)도 생물학과 마찬가지로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데 이후 중간 연봉 인상률은 각각 49%, 45%에 달했다. 

▶구직 시장 점유율을 주목하라

전공을 큰 틀로 나눠 통계를 뽑아본다면 한가지 공통된 결론이 나온다. 비즈니스 계통 전공, 과학·공학 계통 전공, 의료 계통 전공이 전체 구직 시장에 대략 75%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만 보더라도 그렇다. 

-가주: 전체 구직 시장의 54%가 최소 학사 학위를 요구한다.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구직 시장 중 34%는 비즈니스 학위와 관련된 구직광고가 차지하고 있고, 31%는 과학·공학 학위와 관련된 구직 광고로 크게 양분화되어 있다. 의료 학위 관련(8%) 구직광고까지 합세하면 전체 구직시간의 73%는 이들 3개 분야 전공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론 카이저퍼머넨테, 이베이, UC 대학, 시스코, 퀄컴, HP, 셔터헬스 등이 있다. 연간 평균 27만 개의 구직 시장(학사 이상)을 형성하는 거대 시장이다. 

-워싱턴 주: 전체 구직 시장의 47%가 최소 학사 학위를 요구한다. 이들 구직 시장 중 31%은 비즈니스 학위와 관련된 구직광고가 차지하고 있고, 30%는 과학·공학 학위 관련 구직 광고로 크게 양분화되어 있다. 14%는 의료 학위 관련 구직광고로, 모두 합치면 전체 구직시장의 75%가 3개 분야 전공자들에게 유리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프로비덴스, 워싱턴대, 보잉, 익스피디아 등이다. 연간 평균 6만5000개의 구직 시장(학사 이상)을 형성한다.

-뉴욕 주: 전체 구직 시장의 61%가 최소 학사 학위를 요구한다.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구직 시장 중 40%는 비즈니스 학위 관련 구직광고가 차지하고 있고, 25%는 과학·공학 학위 관련 구직 광고로 크게 양분화되어 있다. 

8%의 의료 학위 관련 구직광고까지 합치면 전체 구직시장의 73%가 3개분야 전공자들에게 유리하다. 대표적인 기업으론 IBM, JP모건, 시티, 컬럼비아대, 모건스탠리 등이다. 연간 평균 13만 개의 구직 시장(학사 이상)을 형성한다.

▶합의점(Compromise)을 찾아라

내 열정과 재능을 뒤로해서라도 구직 시장의 75%를 점유하는 비즈니스/STEM/의료 관련 전공을 공부하라고 누가 감히 말할까? 당연히 열정과 재능으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구직 시장의 트렌드도 고려하고 4차 산업 혁명의 직격탄을 맞이할 세대로서 대비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구직 시장의 선호도 중심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전공 지식과 컴퓨터학 정도는 접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양을 쌓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면 구직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영어를 전공해도 좋고, 교육이나 언어학, 디자인을 전공해도 좋다. '언어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영문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심리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같은 수식어를 만들 수 있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컴퓨터학 복수 전공을 권장하는 대학들도 많다. 심지어 대학 졸업 후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이력을 쌓아 경쟁력을 쌓으려는 사회 초년생들도 많다. 

학생의 선택(전공)이 목표한 결과(취업)에 더욱 근접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선택한 전공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조사와 이해가 필수임을 수없이 강조해도 부족하다.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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