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형·출시 경향 보여주는 교재 사용해야

3월 개정SAT 이렇게 준비하자…박 원장의 '에듀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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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봄학기 성적 관리 필요
칼리지보드 문제집으로 연습
AP시험 많다면 10월 응시 좋아

지난 1월 SAT 시험을 끝으로 '구 SAT 시대'는 역사가 되었다. 변화가 주는 파장은 늘 있게 마련이지만, SAT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고 변화할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진화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한다면 더욱 현명한 방향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젠 3월 개정 SAT시대의 본격적인 출사표가 던져졌다.

▶ SAT 성적의 실효성 

SAT 시험을 집행하는 칼리지 보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ACES(Admitted Class Evaluation Service)라는 대학과의 장기간 백데이터 공통 연구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SAT성적과 성공적인 대학 생활(내신과 졸업)의 연계성을 미리 예측해 주는 일이다. 

이 같은 연구는 SAT 성적의 실효성을 대변해주는 중요한 증거로 대학은 지원자를 평가할 때 자신의 대학 수준에 맞는 성공적인 학업 수행(안정적 내신 유지와 졸업)에 필요한 개개인의 대학준비지수(College Readiness Index)로써 SAT 표준평가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ACES연구 결과만으론 SAT 성적의 실효성에 관한 그동안 수많은 대학들의 의구심을 말끔히 풀지 못했고, 그 결과 많은 대학이 SAT 성적을 외면하거나 비중을 낮춰왔던 게 사실이다. 바로 이 점이 개정 SAT가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인 셈이다. SAT 존속의 이유 그 자체 말이다. 

▶'Student' vs 'Scholar' 

"우리가 바라는 인재는 학생(Student)이 아닌 학자(Scholar)다."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 입학 설명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입학 사정관의 말에 담긴 키워드였다. 

이날 설명에 의하면 배움과 정진에 있어 정적이고 수동적인 지원자를 학생(Student)으로 비유했고, 배움에 있어 늘 능동적이고 학업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스스로 터득하고 훈련하며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인재를 학자(Scholar)에 비유했다. 

알다시피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막대한 연구비를 토대로 지식인들이 대거 연구에 몰두하는 특수한 교육 집단이다. 이런 집단에서 인재양성이란 명목 아래 인재를 선출할 때 최우선 시 되는 기준은 지원자가 전공 학도 또는 학자로서 충분한 학업적 자질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관점에서 SAT의 대학준비지수(College Readiness Index)가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보다 '학자'에 가까운지를 말해주진 않지만 적어도 학자로서 얻고자하는 전문분야의 지식을 읽어내려가고 연구하고 터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정도의 학업 수행 능력의 수준은 증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대학 준비지수(College Readiness Index), 즉 SAT 성적은 쉽게 말해 얼마나 잘 읽고, 사고하고, 표현하고, 평가하며, 수학적 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 학업 수행 능력치를 사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건이다. 

나아가 대학이 학생을 보다 객관적으로 분별력 있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점이 SAT 진화의 목적이고, 우리가 SAT로 보여줄 수 있는 점이며, 대학이 기대하는 점이다. 

물론 이밖에도 칼리지보드의 수장, 데이비드 콜먼 회장에겐 개정 SAT로 풀어야 할 과제가 두 가지 더 있다. 자신이 만든 공통교과과정(Common Core)과 관련된 교육 개혁의 흥망을 개정 SAT로 증명해야 하는 것과 경쟁 기업ACT의 질주를 저지하고 1등 기업으로서의 전통과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는 점 등이다. 

▶ 3월 개정 시험 고민한다면 

지난 1월 초 첫 PSAT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개정 SAT 출제유형이 반영된 이번 PSAT 결과는 많은 11학년 학생들에게 개정 SAT 시험 결과를 점쳐볼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됐을 것이다. 특히 지난 가을부터 꾸준히 개정 SAT시험을 준비하고 이번 PSAT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받았다면 오는 3월 시험에서 근접한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개정 SAT 관련 서적이나 참고서는 성급하게 예측되고 경쟁적으로 출판됐다. 출시 경향을 빗겨가거나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교재들이 많은 만큼 아직까지도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양질의 교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믿을 만한 교재와 경험 많은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만약 스스로 준비하고 있다면 안전하게 칼리지 보드에서 제공하는 'Official SAT Study Guide 2016'을 토대로 최대한 공부하는 게 좋다. 시험 주관처의 문제 유형과 출시 경향을 읽으면서 이후 구매할 교재 선택에 필요한 안목을 키우길 권장한다. 앞으로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축적해 출시 경향을 예측하고 양질의 교재를 개발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현재로선 교재 선택의 폭은 매우 좁다. 

만약 PSAT 점수가 목표 SAT 성적과 차이가 컸다면, 3월 개정 SAT를 준비하기보다는 오히려 10월 개정 SAT 준비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첫 개정 SAT를 맞이하는 3월은 11학년생에겐 시기적으로 가장 버거운 때다. 고등학교 생활 중에서 가장 많은 AP 시험을 봐야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데다 5~6월 SAT 서브젝트시험 준비도 한꺼번에 몰릴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11학년 마지막 학기 내신은 대학교 지원서를 작성할 때 가장 근래 학업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신성적이 좋지 않았던 학생에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나아가 이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말미를 줄 수 있다. 

물론 지금껏 내신관리를 잘해온 학생들에게도 11학년 마지막 학기는 좋은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11학년 2학기에 내신관리에 실패한다면, 아주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봄학기는 내신관리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는 게 현명하다.

제이 박 원장 / 발렌시아 엘리트학원

    Jason Vande BrakeComment